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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뷰티패션 리뷰

[향수추천 : 르라보] 매거진B + 어나더13 1년 사용후기

지금까지 썼던 향수 중 가장 만족하며 쓰고 있는 향수가 있어 소개하려고 한다.

바로, 향수 브랜드 '르라보(LE LABO)' 이다.

 

 

매거진B 르라보편, 어나더13 향수  

 

 

르라보로 말할 것 같으면.. 향, 브랜드스토리, 지속력, 유니크함, 패키지, 제조과정까지 모두 마음에 드는 향수였다!

 

르라보는 처음에 SNS에서 우연히 알게되었는데, 매력에 빠진 건 르라보 브랜드를 소개한 매거진B 덕분이었다.

단순히 향이 좋아요, 지속력이 좋아요 라고 평가하기에 더 큰 만족감을 준 향수여서, 매거진B에 소개되었던 르라보 브랜드 이야기를 덧붙여본다

 

르라보의 철학을 담은 향수이름! 

르라보 향수의 아우라는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데, '어나더13', '상탈33', '베르가못22'처럼 단어옆에 숫자가 적혀있다. 이 숫자는 향수를 구성하는 원료의 가짓수로, 직관적이면서 향수의 철학을 잘 나타내준다. 

 

보통 향수라는 것을 브랜드화 할때, 섹시함, 팜므파탈, 상큼함같은 특정한 이미지를 향수에 주입시키며 마케팅을 하는데, 르라보는 그런 것을 지양한다. 애써 감언이설로 현혹해 사족을 붙이지 않고, 향수 그 자체 '향' 외에 다른 특정한 감정과 정서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향수의 본분인 '향'과 조합법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지지 않은가? 가장 단순명료한 이름을 통해 역설적으로 거의 모든 가능성을 환기한다..!

 

남성용? 여성용? 유니섹스!

또 하나는 르라보 제품에는 여성용, 남성용을 가르는 젠더의 구분이 없다. 향수에 대한 커다란 오해 중 하나가 성별에 따라 다른 향이 있다는 것이라고 한다. 향수는 본래부터 유니섹스였다고! (wow) 하이레벨의 향수에는 애초에 성별 구분이 없다고 한다. 

 

실제로 르라보 향수를 구매하기 위해 이태원 매장을 방문했을 때, 내가 선택한 어나더13 향을 남성인 매장직원(르라보에서는 '소울'이라고 부른다.)도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향이 남성에게도 잘 어울렸다. 남자는 이런향, 여자는 이런향 나누는 것이 오히려 부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남녀보다는 이사람에게 잘어울리는가, 이 분위기에 잘어울리는가가 더 중요한 것이구나 깨달음! 

 

브랜드 태도

최고품질의 원료를 쓰는 것은 물론이고, 동물시험을 철저히 배제하고, 바라벤과 인공첨가물을 넣지 않았다고 한다. 착한 브랜드, 의식있는 브랜드. 사랑하지 않을수가 없다.

 

이 외에도 놀라운 브랜드 이야기가 많이 있지만. 궁금하신분들은 꼭 매거진B 르라보 편을 구매하셔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이런 브랜드스토리를 모르고 향수만 구매해서 썼다면 만족도가 더 떨어졌을 것 같다. 내가 사용하는 물건이 어떤 사람들의 노력과 철학에 의해 만들어졌는지를 알고 사용하는 건 단순 소비를 넘어 가치있는 경험임을 느낀다.

 

 

 

 

 

 

Another13

소개하고 싶은 향은 1년동안 만족스럽게 썼던 어나더13이다. 사실 매우 좋아서 다른 사람들이 많이 알지 않았으면 좋겠는데.....ㅎ 매장에서 직접 맡아보고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라벨지에 코엑스 현대백화점으로 나온다. 구입할 때 라벨지 'for :   '란에 넣고싶은 문구를 적어 선물할 수 있는 '펄스널라벨링' 서비스도 있다.

 

어나더 13은 2017년 <어나더 매거진>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한정판으로 선보였던 제품인데, 인기가 많아 2018년 정식으로 르라보 클래식 컬렉션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르라보 스테디셀러인 상탈33을 잇는 대표 향수가 되었다고!

 

머스크 베이스와, 암브록스, 우드, 앰버 노트의 깊은 향에 재스민의 섬세하고 신선한 향, 이끼의 그린노트가 더해져 깊이 있는 잔향을 남긴다. 매장에서 여러 향을 맡았는데.. 어나더13은 살냄새같으면서도 조금은 달고 조금은 화사한 향이 나는 것이.. 시향으로 주신 종이를 매장 나와서도 자꾸자꾸 맡게되는 그런 향이었다. 처음에 분사할때는 아무냄새가 안나고 알콜이 증발하면서 향이 짙어지는 데 그 또한 매력있었다.

 

인상적인 건 향수를 구매할 때, 만들어져있는 향수를 주는 것이 아니고 매장 그 자리에서 '소울'이 직접 제조해서 주신다. 마지막 과정인 신선한 블렌딩을 눈앞에서 보면서 여러 감각으로 브랜드를 체험하게 해준다. 하... 감동.....

 

어나더13 지속력?

향수에 있어서 중요한 것이 지속력이라고 하는데.. 단언컨대 지속력 갑이다. 향수에도 여러가지 큰 종류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오드퍼퓸(Eau de Parfum), 오드뚜왈렛(Eau de Toilette), 오드코롱(Eau do Cologne) 등 지속력과 강도에 따라 나뉜다.

 

그중 르라보 어나더13은 가장 강한 오드퍼퓸에 속한다. 지속력 8시간이 오드퍼퓸 종류의 향수에서 나오는데,, 체감상 출근할 때 뿌리고 가면 저녁약속 때도 향수 뭐쓰냐고 물을 정도? 아침에 뿌릴 당시만큼 강하진 않지만 은은하게 잔향이 꽤 남아있어서 그것대로 매력이 있다. 언젠가 한번은 친구가 엘레베이터에서 너 향기나서 니가 온줄 알았다며...ㅎㅎ

 

그만큼 향수 분사할 때는 한번 이상 하지 않는다. 두 번하면 너무 강한느낌이라서 말이다. 그래서 내가 구매한 50ml를 1년동안 거의 매일 뿌렸는데도 다 쓰지 못했다. 다음에는 30ml 분량으로 2개를 구입하려고 한다.

 

어나더13 외에 체크해놓았던 향들이 있는데.... 얼른 가서 시향하고 올해의 향수 두가지를 데려오고싶다. >__<

이상 오늘의 포스트를 마친다.